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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OOK

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

by Easthee 2025. 9. 2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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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 90년대 여성들의 그린 작품. 지금 읽어도 사회속 여성으로서의 힘듦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. 달라졌다 한들 여전한것들이 있다. 여성의 삶 아니 내 짝지의 삶에 대해 더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. 남성들이 읽어보면 더 좋을것 같다.

 


 

  혜완은 예전에는 그를 전혀 그렇게 느껴본 일이 없었다. 하지만 그는 이제 안정되어 보이고 뭐랄까 여유가 있어 보였다. 여유가 있는 남자는 매력적인 것이다.

-  그래 매력 말야 매력

 

  영선아, 애들 키우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.

-  얼마든지는 안되더라 말하자면 꾸역꾸역?

 

 

  언젠가 세 여학생은 학교벤치에 앉아서 그것 때문에 실컷 웃었던 적이 있었다. 혜완은 절대로, 라는 말을 경혜는 어차피, 라는 말을 그리고 영선은 그래도, 라는 말을 자신들도 모르게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걸 이야기 하면서 였다.

-  난 ‘어차피’에서 ‘그래도’로 바뀌어 왔다. ‘절대로’를 써보기도 했지만 이내 알게 됬다. ‘절대로’는 절대로 사용될 수 없단것을.

 

  아마 우리가 진심으로 우리에게 귀를 귀울여 주는 친구를 이 세상에 단 한사람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적어도 나도 영선이도 그런 덴 가지 않았을 거야. 그들은 단지 우리에게 이야기를 꺼내도록 해주고 그리고 다 이야기 하도록 도와주고 그리고 들어줄 뿐이야.

-  이 세상 단 한사람 그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.

 

  글쎄… 아까도 말했지만 결혼 생활 어디를 찾아봐도 내가 없었어. 난 한때는 글도 잘 쓰고 공부도 잘하고 꽤 칭찬도 받았던 괜찮은 여학생이었는데… 그 남자의 학비가 없으면 어느덧 그 남자의 학비가 되고, 그가 배가 고프면 나는 그 남자의 밥상이 되고, 그 남자의 커피랑 재떨이가 되고, 아이들의 젖이 되고, 빨래가 되고… 그 남자가 입을 여는 동안 나는 그런 것들이 되어 있었어.

-  짝지 생각이 많이 났다. 자신을 위한 무언가가 되고 있을까? 아니면 가족만을 위한 무언가가 되어 있을까? 걱정된다.

 

  대책없는 낭만주의자

- 대책 있는 낭만주의자는 나름 괜찮지 않아??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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